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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MBC TV 나혼자 산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장도연이 콩나물을 키운다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항아리 두개를 이어서 콩나물을 재배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한번 키워볼까해서 콩나물 재배기를 즉흥적으로 구매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밖에도 못나가고 심심해하는 두 아이를 위해 콩나물 재배를 통해 자연관찰도 시켜주고 콩을 키워서 매일 물을 주면 콩나물을 수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니 하루하루 참 새롭고도 흥미로워했습니다. 콩나물 재배기를 통해 실내의 습도를 맞춰주기 때문에 가습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매일 매일 콩나물을 키워보고 자라는 과정을 아이에게 설명해주면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콩나물은 어딜 가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흔하고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이 섭취했을때 매우 좋은 재료입니다.

콩나물을 대두를 발아시켜 싹을 틔운 것으로 아삭한 식감으로 나물이나 국을 끓일 때 넣어 시원만 맛을 내기도 합니다. 숙취 해소 음식으로 많이 활용되며 비타민 C와 아스파라긴산 등이 풍부해서 알코올을 해독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장내 섬유질이 매우 풍부하여 장속에 숙변을 완화해 변비를 예방하고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돼지고기의 단백질과 콩나물의 비타민, 무기질이 음식궁합이 잘 맞아 함께 조리하면 좋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숙주나물을 많이 먹지만 우리나라는 콩나물을 더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이런 콩나물을 이렇게 키워보았습니다. 

콩나물 재배

 

집에서 콩나물 키우는 법

1. 콩나물 재배기 구입하기

인터넷으로 집에서 콩나물 키우기를 위해 콩나물 재배기를 검색하면 이국주 콩나물 재배기, 콩나물시루, 콩나물 재배, 자동콩나물재배기, 장도연콩나물 재배기, 청시루콩나물 재배기 등 여러종류의 콩나물 재배기가 나옵니다. 재배기가 종류별로 상당히 다양해서 고민하고 구입하였습니다. 이중에서 저는 플라스틱은 왠지 제 취향이 아니라서 항아리로 만들어진 왠지 산소가 더 많이 올라오는 것 같고 안정적인 받침대가 있어 물빠짐이 좋을 꺼 같아 항아리형 콩나물 재배기를 선택하였습니다. 장도연콩나물 재배기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장도연 콩나물 재배기(항아리 콩나물 재배기)

 

2. 콩나물 콩 구하기(콩나물 콩의 종류)

코로나 19로 인해 바깥 외출도 못하고 있어 인터넷으로 콩나물 콩을 검색해서 500그램 정도를 구입하였습니다. 콩나물 콩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2019년 국산 햇 수박태, 국산 토종 콩나물콩, 햇콩, 녹두, 쥐눈이콩 등 많이 있는데 저는 검정색 콩을 선택하여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이번엔 노란색 콩나물을 키우고 싶어서 가장 무난한 노란색 토종 콩나물통 유태콩(소립종)을 선택하였습니다. 토종 콩나물 유태콩(소립종)은 흔히 노란색콩을 백태라고 하며 백태의 크기에 따라 대립종과 소립종으로 나뉘는데, 종자가 작아 콩나물콩으로 발아율 최고인 콩입니다.

토종 오리알태 콩나물 콩은 지역 환경에 따라서 품종이 재배되어 영광태, 제주태, 고흥태, 의성태 등 지역 명칭이 붙는 것이 많으나, 모양새를 따서 품명으로 삼은 것이 있는데 푸른콩 같은 것을 오리알태라고 많이 부릅니다.

수박태의 경우 오리알태와 매우 유사하나 빛깔이 좀 더 진한 초록색을 띠며, 크기는 오리알태와 거의 비슷합니다. 수박태는 오리알태에 비해 비교적 초록빛깔의 콩나물이 올라옵니다.  

 

3. 콩나물 키우기

콩나물 재배기 사용시 발아가 되지 않고 썩을 수도 있으니 소량식으로 재배하여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종이컵 반정도로 해서 그릇에 불려놓습니다. 30도에서 35도 미만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여 12시간 이상 불려놓습니다. 불리기 전에 상한 콩이나 물에 뜨는 콩, 색깔이 이상한 콩 등은 분리해서 버리도록 합니다. 넓은 그릇을 이용하여 불려 놓으면 보기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살짝 싹이 튼 후 항아리 콩나물 재배기에 옮겨 담아 기르기 시작합니다. 키친타올이나 수건같은 천을 콩을 담을 항아리 밑에 깔고 그 위에 불린 콩을 깔아줍니다. 만약 콩을 많이 불리지 못했다면 안불린 콩을 바닥에 깔고 불린콩을 그 위에 깔아 주면 콩나물을 두배로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콩나물은 의외로 민감해서 로션이나 세재 등을 만진 손으로 만지면 콩나물이 썩는다고 하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은 수시로 주고 일주일 정도 후 적당히 자란 콩나물을 뽑아 요리해서 먹으면 됩니다. 빛을 차단하기 위해 검은색 천과 검은 봉지를 사용하여 빛을 차단해 주어야 콩나물 콩색깔이 노란색이 됩니다. 빛이 들어가면 콩 색깔이 푸른색으로 변하거나 썩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3회 이상 수시로 물을 주고 밑에 흐르는 물을 재이용해 물을 주고 조금 더 자라게 하고 싶으면 쌀뜨물을 이용하면 됩니다. 물을 너무 띄엄띄엄 줄 경우에 잔뿌리가 나오고 질겨지므로 물은 수시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2일만 지나도 콩나물에 쑥쑥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썩고 있는 콩이 보인다면 재빨리 수확해서 먹는게 좋습니다. 5일에서 6일 동안 비타민 함량이 늘어난다고 하며 꼬리 부분에 알코올 분해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하니 꼬리를 떼지 않고 먹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는 모습에 어찌나 신기해 하던지 아이들 마음처럼 콩나물이 쑥쑥자라는게 매우 기특합니다.

콩나물은 시중에 사는 콩나물에 비해 삐쩍 마르고 약간 부시시한 느낌에 색깔도 매우 노랗지는 않지만 맛은 무척 고소하고 깨끗합니다. 깨끗한 물에 잘 씻어서 콩 껍질을 제거하고 꼬리 부분이나 검은 반점이 있는 콩나물이나 색깔이 변한 부위 등은 자르고 조리합니다. 남은 콩나물은 잘 밀봉하여 냉장고 신설실에 보관하며 비교적 단시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교육에도 좋고 키우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 마트에 가지 않아도 내 손으로 키워서 먹을 수 있으니 이런게 자급자족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콩나물 재배 중(2일차)
콩나물 재배 중(4일차)

키운 콩나물 관리잘해서 콩으로 많은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콩나물밥, 콩나물 된장국, 콩나물 무침, 콩나물 김치국, 콩나물 불고기 등 종류가 참 많습니다. 조리할때는 뚜껑을 열어놓은 채 삶아야 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콩나물 키우기 어렵지 않습니다. 이게 바로 유기농 식단입니다.

나중에 취미 생활로 마당이 있는 집을 구매하게 되면 뒷마당에 상추, 배추, 양파, 대파, 옥수수, 고추, 감자, 고구마, 토마토, 복숭아, 사과 등 키워보고 싶습니다. 내 손으로 재배한 유기농 반찬 재료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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