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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주말에 가족끼리 강릉여행을 떠났다.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가을이 온 것 같아 마음이 무척이나 설레였다. 태풍이 온다는데 비는 안올련지 다소 걱정했었다.

숙소는 남편 회사에서 할인 받아 다녀온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다. 2박 3일을 책임져 줄 숙소와 강릉의 맛있는 맛집을 꼭 다녀와야지 생각했다. 

안동에서 아침 12시무렵 출발하여 오후 3시 넘어서 도착한 강릉은 태풍이 온다는 소식 때문인지 날씨가 다소 흐렸다.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에 도착 후 체크인하고 내부, 외부를 구경하였다. 내부 수영장이며, 시설이며, 33평 온돌방이며,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강릉에서 유명한 리조트였고, 경포대 해수욕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 소리와 바다 풍경이 너무 멋있었다. 배란다에서 보면 수영장이 바로 보여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내부 수영장도 어린이 수영장의 경우 쌀쌀해진 날씨에 맞춰 미지근한 온도로 유지되고 있어 너무 만족스러웠다.  내부 잔디밭에서 돗자리 깔고 누워있고 싶은 그런 분위기 였다.

짐을 풀고 리조트 구경하다보니 벌써 오후 5시가 넘어 첫째날 저녁은 간단히 맥주와 족발로 허기를 채웠다. 유민이가 태어난지 14개월만에 온 강릉 여행이라 밤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내일을 위해 일찍 잠들었다. 

 

다음 날 조식으로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기 위해 강릉에서 맛있다는 맛집을 검색해봤다. 그 중에서 강릉에 오면 무조건 초당순두부를 먹으라는 친구의 말에 초당순두부 검색하다 드디어 수요미식회에 나온 초당할머니순두부 선택했다.

남편과 숙소를 떠나 도착한 초당할머니순두부집은 일요일 점심시간이었는데 태풍의 일기예보 영향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수요미식회 두부편에도 방송되고 강릉 순두부촌에서 제일 맛있다고 하던데 맛이 기대되었다. 차를 주차하고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다. 주차장은

엄청 넓어 사람이 붐비어도 주차를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영업시간은 아침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수요일은 정기휴일, 브레이크 타임도 있다. (평일은 오후 4시~ 5시, 주말, 휴일은 3시 30분 ~ 5시) 식당에는 오랜 역사가 담겨있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비롯하여, H.O.T 여러 사진들이 붙여져 있었다. 오래전 주인장과 바뀌기전 건물들 사진도 보였다.  내부에는 앞, 뒤로 테이블이 가득차 있었고, 깔끔한 편이었다. 유민이를 위해 들어가자마자 아기의자부터 찾았다.

홀 간격이 넓고 테이블도 많이 복잡하지 않아 아이들 소리가 너무 시끄럽꺼나 하진 않았다.

초당할머니순두부 가격은 다소 비싸보였다. 순두부 백반 8,000원, 얼큰째복순두부 9,000원, 모두부 12,000원, 두부한모 7,000원, 막걸리 4,000원, 소주 3,000원, 음료수 1,000원, 밥한공기 1,000원이다.

남편은 순두부 백반을 나는 속이 좀 느끼해서 얼큰째복순두부를 시켰다.  기본 반찬은 김치, 된장 무조림, 멸치, 깻잎절임 등이 나왔고, 콩물에 비지가 나왔다. 반찬은 셀프로 가져갈 수 있고, 물도 셀프였다. 깻잎절임은 다소 달달새콤했지만 내 입맛에는 잘 맞았다. 된장 무조림은 된장찌개에 무를 조린 맛이었는데, 맛이 진해서 밥도둑이었고, 콩비지인지 콩물 비지인지 이것도 내 입맛에는 딱 맞았다.

얼큰째복순두부는 비단조개를 째복이라 하는 것 같은데 김치에 비단조개를 넣어 끓인 순두부찌개이다. 동네 순두부찌개와 비슷하나, 동네 순두부는 계란을 넣어 양을 늘리고, 조개껍질이 많이 들어있던 반면, 초당할머니순두부 찌개는 순두부 양이 많이 들어 있고, 순두부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게 달랐다.

맛은 막 만든 순두부라 생각하면 되고 매우 건강하고 얼큰한 맛이다.

남편이 시킨 순두부 백반은 뚝배기에 순두부가 나왔고 양이 꽤 많아 보였으나, 생각보다 많지는 않고, 맛은 부드럽고 고소했다. 양을 조금 더 늘리면 좋을꺼 같다.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 생각했던 것보다 확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강릉여행에서 한번 정도는 먹어봐도 좋을 꺼 같다.

 

초당할머니순두부
주소 :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77
전화번호 : 033-652-2058

 

점심먹고 출발한 곳은 먹거리가 풍부하다고 해서 찾은 강릉의 중앙시장이다. 그 지역에 가면 꼭 재래시장을 들려보라고 했다.

먹거리를 찾아서 시장을 구경하며, 먹거리 골목을 찾았다. 아이스크림 호떡과 닭강정, 오뎅이 유명하다고 해서 가보았다.

입구에서부터 쭉 늘어선 닭강정, 튀김, 호떡집, 오뎅집 등 먹거리 가게들과 가게 앞에 음식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서 있는 모습이 참 이색적이었다.

그 중에서 내 호기심을 자극했던 곳은 아이스크림 호떡이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뜨거운 호떡이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놀랄호떡, 군만두 가게앞에서 아이스크림 호떡과 모짜렐라 호떡을 사먹었다. 장인의 손길로 엄청 스피드하게 호떡을 뒤집는 주인아저씨가 인상적이었고, 호떡 가게 앞에 쭉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매우 많았다. 아이스크림 호떡과 모짜렐라 호떡은 각 1,500원이다. 손님이 많아 좀 오래 기다려야 했지만 아이스크림 호떡과 모짜렐라 호떡은 맛보고 나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이스크림 호떡의 경우 젓가락으로 잘게 잘린 호떡을 집어서 아이스크림을 듬뿍 찍어 떠서 함께 먹으면 된다. 모짜렐라 호떡의 경우 젓가락으로 비벼서 치즈를 말아서 먹으면 된다.

닭강정은 순살 닭강정, 새우강정을 무려 20,000원 주고 사먹었는데, 생각했던 맛은 아니었다.

 

강릉 중앙시장

강원 강릉시 금성로 21
033-648-2285

 

다음날 점심은 수요미식회에도 나오고 최고의 사랑에서 윤정수와 김숙이 맛있게 먹었던 벌집 칼국수 가게로 가기로 했다.

외관에서부터 뭔가 비장한 맛이 있을꺼 같은 시골 할머니가 해주는 칼국수 맛이 생각나는 입구 모습이었다. 월요일에 방문이라 그런지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 잡고 먹을 수 있었다. 내부는 가정집을 개조한 느낌으로 마당에 테이블이 있고, 방안마다 좌식 테이블이 있었다. 나는 아기가 있는 관계로 방안으로 들어갔다.

손칼국수 가격은 기본 6,000원이고 기본반찬은 깍두기, 김치 2가지였다. 칼국수 등장에 걸쭉하고 얼큰한 면에 고추장을 섞은 듯한 느낌이며, 고명으로 고기와 김, 깨가 뿌려져 있다. 국물은 깊이있는 진한 맛이며, 해장으로도 좋을 꺼 같고, 무엇보다 빨간색 국물이 맛이 매우 좋았다.

사실 주차하느라 애먹었었는데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게 맛있는 맛이었다. 면 다 먹고 공기밥 시켜 말아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맛이다.

강릉에서 벌집 칼국수집이 나에게 맛집 1등이었다. 다음에 가면 또 가야겠다.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영업하며, 재료가 떨어지면 문닫는다고 한다. 둘째주, 넷째주 화요일은 휴무이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 골목길이나 별도의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벌집 칼국수

강원 강릉시 경강로2069번길 15

033-648-0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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