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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 아가 엄마라서 참 다행이야

갑자기 어른이 되며, 임신을 하게 되면, 여자의 몸은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몸과 마음의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출산에 대한 두려움, 부모 역할에 대한 막연함, 태어날 아가에 대한 기대감 등은 여자에게 인생에 있어 큰 경험이 된다. 

출산하기 전에 태교 책으로 읽었던 이 책은 예비 엄마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용감하게 임신과 출산을 맞으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은 이 책을 통해 엄마가 살아갈 소중하고 귀한 날들의 42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가 된다는 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사랑을 만나는 일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더불어 기쁜 마음 가짐을 통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연습, 진짜 아이의 마음을 알기 위한 연습을 해야한다.

 

엄마가 되면 달라지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아기를 가지면 인생이 달라지게 된다. 토요일 오후 낮잠을 즐길 수도 없고, 아기가 생기면 사소하고 일상적인 결정들도 쉽게 넘겨버릴 수 없다. 불쑥 예정에도 없던 휴가를 떠나는 것도 끝이다. 아기를 낳게 되면 아기를 낳을 때 생기는 몸의 상처는 깨끗하게 아물지만, 엄마가 되면 너무 깊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상처도 남는다. 굶주리는 아이들의 사진을 볼 때면, 비행기 추락이나 화재 사고 소식 등을 볼 때면, 내 아이가 죽어가는 걸 지켜보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이 있을까? 하고 떠올리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커리어를 쌓는데 몇 년을 투자했든, 엄마가 되면 일에 있어서도 궤도를 이탈하게 된다. 아기가 생기면 사소하고 일상적인 결정들도 쉽게 할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독립심을 키워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여 혼자 화장실을 보낸다면, 혹시 이상한 사람이 있진 않을까해서 그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직장과 일에서는 냉철하지만 엄마로서는 노파심에 늘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남편과의 관계도 언제든 기꺼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남편을 본다면 더 깊이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엄마가 돼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좋은 점은 어린 시절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주변 잔디밭에 풀벌레를 쫓아다니고, 동물원에 가고, 포근한 이불 속에 같이 누워있고 주위 모든 것이 모험이 된다. 첫째, 둘째, 셋째, 넷째 임신을 통해 꼭 잃어버린 장난감이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것 같은 신선하고 새로운 감정을 갖는다. 아이들의 눈을 통해 잊고 지낸 일들을 재발견 하고, 탄생의 진정한 기적을 퇴새긴다. 뱃속에서 아기가 움직이는 느낌, 심장박동 소리, 모성애를 느껴본다.

 

첫 포옹은 감격적이다.

아이는 작은 손으로 나를 당기더니 내 뺨에 자기 뺨을 갖다 댔다. 곰돌이 인형을 안고 누워 눈을 깜빡이며 나를 보는 어여쁜 아이가 나를 안아주었다. 아이가 엄마를 안아주는 포옹은 눈물이 나서 목이 뻐근할 정도였다. 천금 같은 혼자만의 시간도 이젠 그리 중요하지 않다. 아이의 포옹으로 내 어깨에서 피로가 싹 달아나 버린 덕분이다. 그런 포옹을 받은 나는 복이 많은 엄마이다.

 

아빠 노릇은 즐겁다.

무릎을 꿇고 앉아 아이를 등에 태우고 '이랴!' 소시를 듣는 건 멋진 경험이다. 함께 놀면서 아이에게 새로운 단어를 가르쳐 줄 수도 있고 책을 일어주는 시간도 좋다. 아이들을 잠자리에 눞히고, 길 잃은 토끼와 외로운 풍선들 이야기를 끝없이 읽어주고, 아침에 애들을 깨우러 가다가 방바닥에 놓인 푸우 곰 책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하고, 거실 소파 뒤에서 까맣게 변한 바나나 껍질이 나오고, 무선 전화기가 개 물그릇 속에 들어가 있고 소박한 세상에서 사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지난 몇 년간은 삭막한 환경에서 무의미한 일에만 매달려 지냈다. 하지만 아빠 노릇은 다르다 창의력을 발휘하고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해준다.

 

세상에 많은 엄마들이 있다.

이 세상 수많은 여자들, 수많은 엄마들, 수많은 아이들이 있다. 혼자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의 많은 어머니들이 아기를 껴안고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운이 좋아 흔들의자에 앉아서 아기를 달래고 있고, 어떤 이는 아기를 안고 땅에 주그리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모두 똑같이 창백한 달빛 아래서 사랑과 희망으로 아이를 안고 기도한다. 우리 모두는 하나다.

 

이 책은 육아나 살림에 지칠 때 한번쯤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초보 엄마들에게 아마 초심의 마음을 갖게 해줄 것이다.

연애를 하고 결혼해서 처음 엄마가 되어 딸 유민이를 낳았고, 아이는 벌써 생후 14개월이 되었다. 아침에 아기가 기상을 하며 반짝거리는 눈으로 엄마를 쳐다볼때, 안아줘라는 의사표현과 더불어 볼뽀뽀를 해줄때, 출산 전 임신했을때의 그 설레임을 이상을 항상 느끼고 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말로 하기 힘든 소중한 경험이자 기쁨, 슬픔, 행복함, 즐거움, 걱정 등 온갖 내 안의 감정을 나에게서 꺼내준다. 아기가 아프거나, 울면 나도 슬픈 감정일 밀려오고 아기가 기쁘고, 행복하면 나에게 행복 바이러스가 밀려온다. 아기의 마음 속 이런 널뛰기 감정들이 나에게 많이 공유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늘 아이가 있어 행복하고 기쁘다. 아기가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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